84㎡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대체용으로 떴다

입력 2015-05-31 21:33  

기흥 지웰, 킨텍스 꿈에그린 등
3인 이상 가구용 잇따라 분양
분양價 전용 59㎡ 아파트와 비슷

취득세 4.6%로 높은 점엔 유의를



[ 김보형 기자 ]
경기 용인시 구갈동에서 최근 분양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오피스텔 162실 모두를 전용면적 84㎡로 설계했다. 채광과 통풍이 좋은 4베이(방 세 개와 거실 전면 배치) 구조에 욕실도 두 개를 갖췄다. 오피스텔이 발코니를 설치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실제 사용 면적은 30㎡ 안팎의 발코니를 확장한 아파트 전용 59㎡와 비슷하다. 분양가는 2억5600만~2억8900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흥구에서 공급된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59㎡ 아파트 분양가(2억7900만~2억9600만원)보다 저렴하다. 채정석 신영 마케팅 담당 상무는 “3인 이상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선보인 결과 청약 경쟁률이 22.4 대 1에 달했을 정도로 청약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발코니 제외 시 59㎡ 아파트와 비슷

중소형 주택 인기 속에 전용 84㎡ 오피스텔이 전용 59㎡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데다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624실에 그쳤던 전용 60~84㎡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에는 2379실로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전국의 오피스텔 45만2430실 가운데 전용 60~84㎡ 중형 오피스텔은 3만737실로 전체의 6.79%에 불과하다. 전용 21~40㎡ 소형 오피스텔은 28만6978실로 63.43%에 달한다. 그동안 오피스텔이 1인 가구 위주의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용 84㎡ 오피스텔은 건축 규정에 따라 발코니를 설치할 수 없을 뿐 바닥 난방(85㎡ 이하)과 욕조 설치 등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통해 30㎡가량의 실제 사용면적이 늘어나는 59㎡ 아파트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이유다.

올해 수도권 전용 59㎡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8 대 1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실수요 청약자 상당수가 84㎡ 오피스텔의 잠재 고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약 통장 필요 없어

건설회사들도 전용 84㎡ 중형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선보인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 꿈에그린’은 아파트 1100가구를 제외한 오피스텔 780실을 모두 84㎡로만 꾸몄다.

단일 면적이지만 주택형은 네 개에 달하며 방 세 개와 욕실 두 개를 갖추고 4베이 설계에 4.5m 광폭 거실을 적용했다.

분양가는 2억8140만~3억5310만원으로 層뎠퓽?59㎡ 새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 롯데캐슬’도 전용 85㎡ 오피스텔이 88실 있다. 이달 분양 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아이파크’와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도 84㎡ 오피스텔을 200여실 이상 배치했다.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 통장이 없거나 가점이 낮은 사람들도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아파트보다 높은 취득세율은 부담이다.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취득세는 매수 가격의 1.1%인 반면 오피스텔은 4.6%로 높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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